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 1

관심없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애쓰지 마라.
내가 글쓰기에 착수하는 이유는 대부분 뭔가를 모르기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면서 그 주제에 대해 제일 잘 배운다.
지금 이 순간에 무얼 쓰고 싶은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과제를 흥미있는 일로 바꾸는 법이나 과제를 할 수 없는 납득할 만한 주장을 적어보자.
글을 쓰려고 몸부림을 치다 보니 처음 손에 잡힌 책이 글쓰기책이다. 술술 읽힌다. 쉽게 쓰여졌다.
나는 글이 먼저 일까, 주제가 먼저 일까. 쓰고 싶은 것도 많고, 써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나는 평소에도 좀 미련하다. 더 나은 방법을 찾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방향을 정하면 미련하게 밀어붙인다. "과제를 흥미있는 일로 바꾸는 법"이 나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돌담을 쌓으려 준비 중인데 가까이에 채석장이 없다면, 돌 더미 한두 개쯤 미리 만들어 둬야 한다. 수집하는 동안에는 언제 어느 담장을 쌓을 때 쓸지 모르는 돌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삶이라는 들판을 거닐어야 한다.
여러 건의 저작 활동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면, 적당한 돌을 찾았을 때 "우와, 돌담 A에 정말 딱 들어맞는 돌이야" 라고 외칠 것이다.
그저 마음에 들어서 돌을 수집할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특정 돌담과 관계가 없는 돌 더미 X에 그 돌을 쌓아 둔다.
글을 쓰려면 주제도 중요하지만, 글감, 소재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 쓰는 일이 괴로워진다.
항상 머리에 쓰고 싶은 글을 담고 다니자. 그리고 글감과 소재를 잘 모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두자. 글감과 소재를 모아두었다면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쓰레기통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