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 4

수집 연습: 단어
1. 빈 카드 열 장을 준비해 하루 동안에 읽거나 들은 단어들 중에 에너지 넘치는 단어를 카드마다 하나씩 담아 본다.
2. 의미가 확실치 않은 단어들을 뜻을 찾아본다.
3. 수집한 단어가 열 개가 되면 적절히 배열해 글을 지어본다.
수집 연습: 문장
1. 독서를 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생각이 담긴 문장을 적어도 세 개 훔쳐둔다.
2. 수집한 문장들을 검토하면서 어떤 에너지에 끌렸는지 확인해본다.
3. 어떻게 하면 그 에너지를 앞으로 쓸 글에 불어넣을 수 있을까?
4. 수집한 문장들을 쓰고 싶었던 글에 맞게 하나씩 고쳐본다. 이때 구조와 발상 위주로 문장을 변경하고, 단어는 너무 많이 남기지 않는다.
글쓰기책에서 제안하는 연습들은 흥미롭다. 글쓰기 연습 이상의 의미를 나에게 가져다 줄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앞에 나왔던 연습들을 조금씩 해보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생각이 담긴 문장" 도 하루에 하나씩 찾아보자.
기억에는 자동 에너지 반응기라는, 다른데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멋진 기능이 있다. 글의 소재로 삼을 돌을 떠올릴 때마다 그 돌에 담긴의미 있는 무엇이, 어쩌면 잠재의식으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추억과 함께 되살아난다. 소재가 이미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으므로, 남은 일이라고는 그저 당시의 사연, 말, 장면, 또는 그 외의 무언가를 충분히 상기시켜주는 기억 속의 작은 돌 조각 하나를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 그럭 나면 이내 그 돌 조각은 커져서 커다란 돌 더미로 변한다.
축발 기제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커다란 에너지를 이끌어낸다. 따라서 자신을 촉발시키면서 동시에 다수의 독자들까지도 촉발시킬 돌을 찾아내는 데 에너지 원칙을 사용하면 된다.
일반적인 촉발 기제들은 시간, 장소, 소리, 경치, 감정, 촉감, 미감, 후감, 사람, 행동 등이다.
에너지 넘치는 기억이 떠오르면 붙잡아서 돌 더미에 모아두는 일을 잊지 말자. 제아무리 기억력이 뛰어나더라도 회상이 안 될지 모른다. 적어도 촉발 기제 단어 몇 개를 잡아놓지 않으면 다시는 생각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촉발 기제 라는 써먹기 좋은 단어 하나를 배웠다.
요즘 에너지가 반응하는 기억을 떠올리기 어렵다. 왜일까. 너무 팍팍하게 살았나. 하루를 음미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최근에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찡했던 기억이 몇 개 떠오르긴한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면 남는 게 없다. 오늘부터 꼭꼭 씹어서 음미하면서 하루를 보내자.
"돌"을 모아서 "문장"을 만드는 하루를 보내자.



